검색결과66건
프로야구

[IS 인천] 2년 만에 1군 복귀한 조상우, 구속 저하 우려? 사령탑은 "공백기 탓, 더 빨라질 것 "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지난 2시즌 군 복무를 소화한 뒤 복귀, 2023시즌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떠나며 생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024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2점을 내줬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4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선두 타자 최지훈의 강습 타구를 외야수 이형종이 놓쳐 3루타를 내준 바람에 허용한 실점이었다. 자책점은 아니다. 조상우를 향해 계속 나오는 얘기가 있다. 최고 구속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던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크게 떨어진 것. 2024시즌 6경기 기준으로는 143.4㎞/h다. 군 복무 전 치른 2021시즌 평균은 145.6㎞/h였다. 9일 SSG전에서도 최고 구속은 147㎞/h였다. 조상우는 군 복무부터 꾸준히 체중 감량을 노렸다. 스프링캠 출발을 앞두고 10㎏ 이상 뺀 사실을 전했다. 체중은 힘을 싣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구속 저하가 우려된 게 사실이다. 조상우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전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충분히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각보다 큰 요인"이라고 전하며 "많은 분들이 구속 걱정을 하시지만,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SSG전에서 패하며 8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다시 시작한다. 10일 SSG 2차전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다. 타순은 이주형(중견수)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형종(우익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지명타자) 김재현(포수) 이재상(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3:35
프로야구

[IS 고척] 2007년 류현진 상대했던 홍원기 감독 "3타석 2삼진입니다"

"3타석 2삼진입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사령탑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처음 상대한다.홍원기 감독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앞서 "아직 8경기밖에 안 했다. 136경기아 남아 있으니까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키움은 4연승에 성공,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5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만난다.이날 홍원기 감독은 '선수 시절 류현진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3타석 2삼진입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7년 5월 23일 청주구장에서 류현진을 상대했다. 당시 류현진은 프로 2년 차로 KBO리그 대표 왼손 선발.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홍 감독은 2회 삼진, 5회 삼진에 이어 7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류현진은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홍원기 감독은 "(맞대결) 기억이 안 났는데 홍보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상대 팀 선발 투수 때문에 이슈가 매우 많고 들떠 있는 거 같은데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며 "(한화와 시즌 맞대결인) 16번 중 한 번은 만나야 할 선수기 때문에 일찍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KBO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고 게임 플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덕담도 잊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류현진을 두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야구를 가지고 국위선양 한 선수였다"며 "제일 큰 무대(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큰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6:57
프로야구

[IS 승장] '디펜딩 챔피언' 잡은 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완벽투, 김휘집 쐐기포 덕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으로 평가할 수 없는 팀이다. 오랜 전부터 그랬다. 개막 4연패를 당하며 '1약' 평가가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뒀다. 사령탑도 반겼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지난 26일 KBO리그 첫 등판 부진(3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딛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김혜성이 선제 홈런과 도루,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이끌었다. 7회 말 공격에서 김휘집이 만루홈런, 송성문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연속 타자 초구 홈런은 KBO리그 역대 31번쨰 기록이었다. 키움은 8-0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 김연주가 김현수에게 스리런홈런, 김동혁이 오스틴 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하며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형종, 원종현을 영입한 2023 스토브리그와 달리 보강도 많지 않았다.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문 탓에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30일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전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완벽투를 펼쳤다. 김재현과 호흡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반겼다. 이어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4회 김재현의 도루저지가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고, 7회 김휘집의 만루홈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팬분들께서 주말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7:37
프로야구

[IS 인천] "사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감독으로 만난 유니콘스 인연

봄과 함께 야구가 찾아왔고, 현장은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시기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소속 지도자·선수들도 얽힌 인연이 많았다. 경기 전 홈팀(SSG) 사령탑 브리핑을 갖기 전. 이숭용 SSG 감독에게 홍원기 키움 감독이 찾아왔다. 두 사령탑은 한동안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2006~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감독 선배' 홍원기 감독은 "사적인 얘기를 나눴다"라고 웃어보인 뒤 '감독 후배' 이숭용 감독이 "격려를 하더라"라고 했다. 감독님이 얘기를 나누고 있던 때, 가까운 위치에서는 지난해까지 3시즌(2021~2023) 동안 SSG에서 뛰었던 키움 최주환이 SSG 트레이닝 파트 인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바 있다. 밝은 표정으로 옛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감독 브리핑을 마친 이숭용 감독을 향해 키움 코칭스태프 5명이 찾아와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숭용 단장은 현대 맥을 잇는 히어로즈 구단 소속으로도 4시즌(2008~2011) 동안 뛰었다. 팀 리더였다. 인연이 깊다. 겨울을 보내고, 경쟁을 위해 다시 만난 야구인들. 아직 리허설 무대이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했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17:18
프로야구

유격수 전환 원하는 김혜성 ↔ 사령탑은 2루수 권유...키움의 딜레마

예상보다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2024시즌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포지션 결정 얘기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났다. 일부 주축 선수와 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출사표를 전한 가운데 보직 변경 이슈가 주목받았다. 간판선수 김혜성은 유격수 복귀를 바라고 있고, 홍원기 감독은 2022~2023시즌 맡았던 기존 자리 2루수로 쓸 의사를 전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치른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들긴다. 지난해 12월 1일 열린 '리얼글러브 어워즈'에서 취재진을 향해 도전 의사를 전했고, 키움은 지난달 중순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김헤성은 현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MLB에 진출한 뒤 맞이한 2021시즌 유격수로 90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좋은 타격 성적(타율 0.304·99득점)까지 남기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2시즌은 유격수를 팀 후배 김휘집에게 맡기고 2루수를 소화했다. 2022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역대 최초 유격수-2루수 동시 석권을 해냈고, 지난 시즌(2023)에도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타이틀 방어를 해냈다. 김헤성이 유격수 복귀를 바라는 이유는 명확하다. MLB 구단들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상대적으로 2루수보다는 유격수로 인식되는 게 낫기 때문이다. 2023 MLB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하성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하며 경쟁력을 높인 것처럼, 일단 내야 수비 핵심 포지션인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면서 2루수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혜성은 출국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고개를 돌려 두리번거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감독님이 어디 계시냐"라고 되물었다.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김혜성은 같은 2루수와 유격수 모두 큰 틀에서는 내야수이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모두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물론 사령탑의 생각대로 따를 것이라는 속내도 전했다. 홍원기 감독에게 이 얘기를 꺼내자, 그는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 김혜성도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지션을) 어느 정도 정리해야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문을 두고 조언을 해주는 게 감독 역할"이라고 했다. 애리조나 캠프 중 면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할 예정이라고.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떠난 현재, 키움 간판선수는 단연 김혜성이다. 그가 좋은 기운으로 2024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려면, 포지션을 바꿔주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키움은 지난 2시즌 동안 유격수로 키운 김휘집이 있다. 그는 전임인 김혜성과 김하성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정석대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통산 3시즌 동안 1군에서 뛴 김휘집은 2루수로 24이닝밖에 나서지 않았다. 포지션 정리가 굳이 이뤄진다면, 김휘집이 3루로 가는 게 낫다. 송성문 등 다른 선수들과 자리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경우 김혜성이 비운 2루수는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최주환이 맡을 수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를 쓰면, 이정후가 이적하며 생긴 공격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반면 이미 김헤성의 MLB 도전을 허락한 구단이 그의 포지션 변화 요구까지 받아들이면, 선수에게 너무 끌려다닌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지만, 간판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건 일단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줄 것이다. 반면 김휘집을 유격수로 둔다면, 키움은 김혜성마저 없이 치를 수 있는 2025시즌을 대비하는 것이다. 장단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16:00
프로야구

이정후·안우진 없지만...반전 자신한 영웅군단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몇 년 전 한 원로 야구인이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력을 보며 전한 평가다. 개별 전력은 우월하지 않아도, 이기는 법을 아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였다. 다른 야구인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하는 팀"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2024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10위)에 그쳤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에이스 안우진이 각각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군 복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키움은 두 선수가 있었을 때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8~2022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3위로 가을 무대에 올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업셋 시리즈를 만들고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높았지만, 그렇다고 의존하지도 않았다. 키움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떠났다. 비활동기간을 마치고 새 출발에 나선 키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저마다 각오로 당찬 기운을 풍겼다. 특히 주축 선수들은 키움을 향한 저평가를 반문하며 반전 드라마 연출을 자신했다. 야수진 '맏형' 이용규는 "약팀 평가를 받는 건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팀 주장이자 팀 대표 선수인 김혜성도 "10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예측은 신경 쓰지 않고 우리의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고 이적한 '거포 내야수' 최주환은 "이전 소속팀들(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에서 상대한 키움은 항상 까다로운 느낌을 줬다. (2023시즌) 실패 경험은 팀원들에게 성장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 홍원기 키움 감독도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새 얼굴이 나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와 선수단 모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선발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키움은 선발진 구축이 가장 큰 숙제다. 홍원기 감독은 신인 선수까지 후보로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도 "트레이드 등 현장 지원을 위해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14:28
프로야구

'대박' 터트린 카운셀…KBO리그 감독 연봉 사실상 '제자리'

내년 시즌 KBO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통합 우승 경력이 있는 두 감독의 연봉은 모두 6억원. 올해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우승 감독 혹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라면 연봉 5억원 벽을 넘기 어렵다.KBO리그 '초보 감독' 연봉은 수년째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균일가에 가깝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감독(최원호·이숭용·강인권·김종국·박진만) 연봉이 3억원 이하다. 연봉이 4억원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2021년 연봉은 2억원이었다. 2015년부터 두 시즌 SK 와이번스를 이끈 김용희 당시 감독의 연봉은 3억원,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던 허삼영 당시 감독의 연봉은 2억원이었다.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급여는 전년(3828만원) 대비 5.1% 오른 4024만원이었다. 억대 연봉인 프로야구 감독의 급여 수준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비해 상승세가 더딘 건 사실이다.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폭등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올해 연봉이 3억원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과 팀 최고 연봉자 채은성(18억원)의 차이는 6배. 박진만 삼성 감독(2억5000만원)과 간판스타 구자욱(20억원)의 차이는 무려 8배다. 이숭용 신임 SSG 랜더스 감독(3억원)과 추신수(17억원)의 연봉도 격차가 5배 이상이다. 김태형 감독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15억원)과 비교하면 연봉이 높은 편이 아니다.FA 대형 계약, 비(非) FA 다년 계약 등으로 선수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감독의 연봉은 사실상 고정에 가깝다. 초임 감독의 연봉 총액은 10억원(계약기간 2~3년 기준), 우승 감독은 20억원(계약기간 4년 기준) 안팎으로 굳어져 있다. 최근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며 '대박'을 터트린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사례는 그림의 떡이다.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의 연봉이 마냥 낮은 건 아닌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건 맞는 거 같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당분간은 이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8 00:03
프로야구

[IS 피플] 이정후도 인정한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복덩이 이적생’ 이주형(22)은 이미 새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 최종전에서 대타로 출전하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소회를 묻는 말에 이정후는 “부상도 내 몫이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연연하지 않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진 게 가장 아쉽다”라고 했다. 키움은 지날 7월 말 이정후가 이탈한 뒤 급격히 전력이 약해졌다. 9일 기준으로 최하위였다. 이정후는 키움의 재도약을 자신했다. 그는 “우리 팀(키움)은 항상 누군가 빠져도 그 자리를 잘 메웠다. 올해 경험을 많이 쌓은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이나 (신인 포수) 김동헌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지키던 3번 타자·중견수 자리에 나서 잠재력을 드러낸 이주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후는 “정말 멋있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내가 빠진 상황에서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보다 낫더라”라고 이주형을 치켜세운 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면 더 잘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확신을 전했다. 이주형은 지난 7월 키움이 대표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고 영입한 외야수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LG도 그동안 이주형을 원하는 다른 팀들의 제안을 번번이 거절하다가, 통합 우승을 위해 선발 투수를 보강을 결정하고 나서야 이주형을 내줬다. 이주형은 이적 뒤 출전한 첫 10경기에서 타율 0.308·2홈런·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중견수와 3번 타자를 맡았다. 8월 이후 출전한 47경기에서 팀 내 타율(0.333) 2위, 타점(33개) 1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든, 자신의 스윙을 한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전해진다.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없어서 체력 관리나 슬럼프 대처는 미흡할 수 있지만, 타격 자질만큼은 의문이 들지 않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정후가 팀을 떠난 뒤 더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이정후와 사령탑 모두 이주형을 차세대 주역으로 꼽았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첫날, 이주형은 “유명하지 않은 선수가 최원태 선배님을 대신해 이 팀에 와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제 키움에 녹아든 그는 “이정후 선배님과 함께 거론되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도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고 있기 때문에 쫓기지 않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7:20
프로야구

[IS 고척] 투·타 간판 모두 이탈...홍원기 키움 감독 "포기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척돔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를 노린다. 키움은 지난 2일 리그 2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신승하며 3연승을 거뒀다. 8월 31일 인천 원전에선 3위 SSG 랜더스를 잡았다. 이 기간 선발 투수 안우진·장재영·김선기가 모두 제 몫을 다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2일 비보를 전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 중순엔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지난 시즌(2022) 준우승 팀 키움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은 이런 상황에서 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개인 200승을 거뒀다. 그는 “내가 아닌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선수 그리고 코칭 스태프에 돌렸다. 키움은 지난 7월 29일 팀 프랜차이즈 투수였던 최원태를 LG 트윈스로 보내고,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2024 1라운드)을 받았다. 이 시점 키움의 행보를 향한 객관적인 평가는 ‘리빌딩 추진’이었다. 실제로 8월 중순까지 키움은 1승을 거두는 게 어려울 만큼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투지를 보여줬다. 최원태를 보내고 받은 이주형은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고,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은 4번 타자를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선수단에 퍼져있다”라고 힘주어 말았다. 키움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우천순연이 적다. 그사이 불펜진은 과부하가 걸렸고, 선발 투수들이 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악영향을 받았다. 매년 키움이 처하는 현실이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며 경기 체력 관리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는다. 그저 예년보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힘을 내주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만 전했다. 홍 감독은 “포기라는 단어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키움은 ‘2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워 3일 고척 KT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6월 21일 이후 74일 만에 4연승을 거두게 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3 13:15
프로야구

월간 안타 3위·삼진 1위...두 얼굴의 이주형, 사령탑은 "자신감 아닐까"

안타만큼 많은 삼진. 사령탑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 이주형(22·키움 히어로즈)을 향한 홍원기 감독의 시선이다. 이주형은 후반기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달 29일 3선발급 투수 최원준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고 ‘영웅군단’ 키움 일원이 됐다. A급 유망주고 기대받았지만, LG 외야진 뎁스가 워낙 두꺼웠던 탓에 1군에서 3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 이적 뒤 잠재력을 드러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327 3홈런 21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이주형은 LG 소속 시절, 이호준 타격 코치로부터 ‘절대 현재 타격 자세를 바꾸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성적은 1군에서 검증되지 않았지만, 매끄럽고 간결한 타격 메커니즘은 한국 야구 대표 타자였던 이호준 코치의 눈에도 탁월했던 것. 이주형은 키움 이적 뒤 꾸준히 출전했고, 기대를 웃도는 활약을 이어갔다. 공석이었던 키움 주전 좌익수를 차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도 잘 해주고 있다 .여전히 절실하고 (야구에 대한) 갈증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보완점도 있다. 삼진이 조금 많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7월 29일)부터 30일까지 2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전체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이주형은 8월 월간 안타 3위(33개) 삼진 1위(27개)를 기록했다. 특히 낮은 코스 변화구에 약했다. 한 경기에서 삼진 5개를 당한 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그랬다.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에 삼진 3개를 당했다. 7회와 9회 상대 셋업맨 구승민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포크볼도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장점을 본다. 그는 “어떤 구종, 어떤 투수 유형이라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자기 스윙을 하는 선수가 이주형이다. 헛스윙이 많은 걸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만큼 자기 스윙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경험이 더 쌓이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롯데) 반즈와의 승부에서도 두 번째 만났을 때(18일 고척 롯데전)는 안타도 치는 등 (삼진 3개를 당한) 그전 승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금은 삼진이 많지만, 경험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원기 감독의 경계 대상은 삼진이 아닌 부상과 슬럼프다. 홍 감독은 “이주형이 꾸준히 출전하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졌을 때 대처 방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원하지 않는 모습(성적)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당부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8: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